등산을 다닌지 4년차 ,,
백패킹도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했는데
등산을 좋아하는 친구 두 명과 큰 결심을 했습니다.
북구에 있는 고도가 낮고,
등산시간 왕복 두 시간이 안되는
"동대산"으로 백패킹을 가려 합니다.
백패킹 초보의 짐 구경을 해보시죠 !
▶ 백패킹 준비물
들뜬 마음으로 하나 둘
백패킹 장비를 사 모아보니
거실 바닥을 한가득 채운
장비들이 보기만해도 무겁네요 ..
정말 필요한 것들로만 준비 했는데요
벌써부터 어깨가 무겁습니다.
디테일하게 소개를 해드리자면
배낭 : 네이처하이크 55L (블루)
(중량 : 1.9Kg)
텐트 : 힐맨 얼리버드 업 스마트 (예로우)
(1~2인용 / 중량 : 2.3Kg)
침낭 : 네이처하이크 M300 (그레이스톤)
등산스틱 :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카본 FLZ
에어필로우/그라운드시트/테이블&의자 : 쿠팡
짐을 다 넣고 잰 가방의 무게는
13kg 였슴니다 .. 떠나는게 맞을까요 ..
▶ D-DAY
먼저 도착한 저는 주차를 하고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등산화 : 블랙야크 그리프 D GTX (블랙)
다시봐도 배낭 색깔 선택
칭찬합니다..
사진에 보이는대로
좌 : 75L / 중간 : 55L / 우 : 70L
친구들 가방리터가 상당하네요 ? ..
쪼르르 넘 귀여워서 이리저리 사진찍고
곡소리내며 가방 메고 출발합니다.
출발 시간 - pm17:03
목표는 해가 지기 전
정상에 도착하는 것
생각보다 10kg 넘는 배낭 메고
올라가는게 속도가 안나네요.
힘들지만 쉬면서 본 풍경은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셋 중에 배낭이 젤 큰 친구 ,,
정상을 앞에 두고 천국의 계단에서
주저앉아버리고 ,,
다왔어 ssㅜㄱ아 ,,,
친구가 앉아서 쉬던 계단을 오르면
정말 정상과 가까워진 건데요.
혹시 몰라 현재 위치를 찍어봅니다.
도착 시간 - pm18:40
정상까지 1시간 40분이 걸려버린
그래도 날이 밝아 멋진 뷰를 볼 수 있었어요.
자, 이제부터 머물 집을 지어보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바람과의 전쟁
정신없이 텐트를 펼쳤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라운드시트 수납가방이
훨라당 날아가버린 . . .
덕분에 친구들은 날아가지 않는 것들까지도
단도리 했다죠 . . . ^^
인생 첫 피칭
바람과 싸우며 야무지게 잘 지은 나의 집
뿌듯합니다 :D
매트와 배낭까지 깔아주니
밥도 먹기 전에 자고 싶어지네요.
멋진 풍경과 쪼르르
귀여운 우리들의 텐트 ,,
배고픔도 잊고 사진찍기 삼매경 :)
사실 백패킹 힘들어도
저녁 먹을 생각으로 버티고 버텨 ,,
옹기종기 앉아 준비해온 저녁을 먹는데
이 순간만큼은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겁니다.
☆ 백패킹의 하이라이트 ☆
동대산 자주 올라왔지만
야경은 처음인데요.
너무 이쁜데 사진으로 다 못 담긴 게 아쉬워요 . . .
달밤에 사진파티와
1인용 텐트지만 평수가 젤 큰
친구의 텐트에서 2차를 야무지게 하고
마무리 합니다.
밤 되니까 생각했던 것 보다 추워서
침낭 문단속 철저히 . . .
동대산의 아침 am.4:55
조금 많이 추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보이는 것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조금 편안할까요 . . . ?
모이스처한 나의 텐트 ,,
그리고
그라운드시트의 중요성을 알아갑니다.
배낭 "먹을 거를 빼고 나면 조금 가볍겠지"
라고 생각했던 나
현실은 물 잔뜩 먹은 텐트를 압축시켜
배낭 꼭대기 층에 올려두기
제가 사 온 나사팩이 이번 피칭에 맞지 않아
친구가 빌려준 오징어 데크팩 덕분에
텐트 잘 고정했어요.
그래서 마무리샷도 함께 :)
2024. 05. 25 - 26
나의 첫 백패킹
배낭 무게에 놀라 도망갈까 생각했지만
함께해 준 친구들 덕분에
무섭지도 않았고,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다 :)
우리 체력 길러서 더 높은 산 도전해 볼까 ? :D
함께여서 행복했슴니다.
- with. 쑥, 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