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땀을 흘리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바로 고혈압인데요.
오늘은 '고혈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혈압이란?
고혈압은 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 혈압 :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압력으로 측정부위에 따라 동맥압, 정맥압, 폐동맥압,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혈압은 팔의 동맥에서 측정한 동맥 압력을 의미합니다.
압력을 기록하는 단위는 흔히 기압을 측정할 때 이용되는 mmHg를 사용합니다.
1mmHg는 수은 기둥을 1mm까지 밀어 올릴 수 있는 압력을 말하며, 읽을 때는 "밀리미터 머큐리"라고 합니다.
혈액의 압력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은데, 이때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또한,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가장 낮은데, 이때의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30%가 이러한 혈압이 높아진 증상인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혈압은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므로 혈압을 측정해 보기 전까지는 진단이 되지 않고, 진단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으므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고혈압 원인
고혈압은 교감 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 및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 레닌-안지오텐신 : 혈압에 따라 신장에서 Na+와 수분의 재흡수를 조절하는 장치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머지 5 ~ 10%는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고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서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이 중에는 유전적인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합니다.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을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서 정리하자면,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유전),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60세 이후 노년층, 성별(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 등으로 봅니다.
고혈압 증상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나 진찰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이나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의 혈압 상승에 의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코피나 혈뇨, 시력 저하, 뇌혈관 장애 증상,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 종종 원인 질환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이 뻣뻣할 때는 다른 이유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갈 때조차도 증상이 없습니다. 둔한 느낌의 두통이나 어지러움, 코피도 고혈압의 증상은 아닙니다.
고혈압을 잘 조절하지 않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알아보면,
출혈성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신부전, 고혈압성 망막증, 대동맥박리증이 있습니다.
혈압이 높다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 외에는 고혈압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혈압 측정 기구는 병원에 내원하시면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
최근에는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을 함께 실시합니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체중 조절, 식사 요법, 행동 수정, 규칙적인 운동 실시 등의 비약물적 요법을 먼저 시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반드시 약물을 이용해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이므로, 금연을 권장합니다.

고혈압 예방
고혈압 예방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보았습니다.
1. 운동요법
비만한 사람은 고혈압의 위험이 약 5배가량 높고, 체지방이 10% 증가하면 수축기 혈압은 6mmHg, 이완기 혈압은 4mmHg 정도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10% 줄이면 혈압은 5~20mmHg 정도 감소합니다.
운동은 주 3회, 한 번에 30분 정도의 속보 운동이 좋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비록 체중이 줄지 않아도 운동 자체의 효과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5mmHg 정도 낮아집니다.
운동할 때에는 손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 전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하고, 운동 후에도 가볍게 정리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 강도는 점진적으로 높이는 게 좋습니다.
추위는 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따뜻한 날 오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가 타기,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일, 30~45분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도 좋지만 수영 후에는 몸과 머리 등을 완전히 말려서 따뜻하게 한 후 밖으로 나와햐 합니다. 추운 날에는 실내에서의 맨손체조도 좋습니다.
2. 식이요법
소금은 우리 몸을 붓게 하고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평소 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반 이하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평균 12g 이상의 소금을 섭취하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처럼 저염식을 제대로 시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소금 섭취를 줄이기만 해도 상당한 혈압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방 섭취의 감소는 혈압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심혈관 질환의 감소를 위해서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고지혈증은 지방이 많은 음식물의 섭취에 의한 것보다 유전적 요인 등 다른 요인에 의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운동과 식사량 조절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밖에도 금연, 절주,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고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립니다. 어떠한 위험신호나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방치하면 심장과 혈관에 대한 부담은 점점 커져 갑니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60대에서 40% 이상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중년 이후에는 더욱 혈압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현대인에 있어서 혈압의 상승은 스트레스와도 관계가 많습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는 등 긴장을 푸는 시간을 매일 가지면서 고혈압 예방을 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