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칠 때로 지친 요즘, 기쁜 소식이 들려 글을 써봅니다. 바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마인츠의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인 BNT162가 초기 임상 3상 시험 결과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두 가지 테스트 단계를 결합하여 진행할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BNT162(BNT162b2)는 2020년 임상 3상에서 평가 중인 COVID-19 백신 후보물질입니다. 예방접종은 3주 간격으로 2회 복용해야 하며, 11월 9일 연구 참여자 4만 3,538명을 대상으로 한 중간 실험 결과, 이 중 94명이 COVID-19 진단을 받은 사람이 2차 투어 7일 후 감염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백신 원리상 개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매우 쉽게 분해되는 물질인 mRNA을 사용해 영하 8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등 보관이 까다롭고 바이러스 기반의 독감 임상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 가운데서는 BNT162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최종 보고서가 아니라 독립적인 외부 데이터 감시 위원회가 발표한 초기 반응 보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등 5개 나라에서 총 43,53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시험에서 94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보고되었는데, 위약군이 90% 이상이라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백신을 접종한 쪽이 감염될 확률이 위약군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것입니다.
통상 백신은 50% 정도 예방 효과가 있어서 승인이 되는데, 90% 이상이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아직 백신 접종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 장시간에 걸쳐 예방 효과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제조사 주장대로 1년 정도 면역이 유지되는지 역시 검증이 필요하지만, 그때까지 접종을 미루기에는 현재 상황이 심각하므로 긴급 승인 후 사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화이자 측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추가되면 11월 셋째 주에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빠르면 11월 말에서 12월에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다른 백신들도 성공적인 결과를 보고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효과적인 백신이 나온다면 코로나 19 대 유행은 내년에 종식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일상생활에서 방역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